수원시 권선구 수원덕산병원 전경. 사진=수원덕산병원
서수원 지역에 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할 대형 종합병원이 들어서면서 지역사회가 들썩이고 있다. 의료 인프라가 부족했던 서수원뿐만 아니라 화성 서부권, 의왕 등 인접 지역 주민들까지 포괄할 수 있어 개소 전부터 지역 의료 공백을 메울 ‘거점 병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수원덕산병원은 다음 달 1일 수원시 권선구 고색동 권선구청 인근에 문을 연다. 연면적 9만9천여 ㎡, 지하 4층~지상 10층 규모로 조성되며, 병상은 초기에 439개로 시작해 향후 2~3년 내로 706개까지 확장될 계획이다.
전문의 60여 명 등 전체 종사자 700여 명이 30여 개의 진료과를 운영한다. 흉부외과와 응급의학과, 정형외과, 성형외과, 신장내과, 정신건강의학과, 소화기내과 등 핵심 과목은 물론, 영상의학과와 진단검사의학과, 핵의학과 등 주요 진료 파트도 갖췄다. 2차 치료를 위해 다른 의료기관을 굳이 방문할 필요 없이 덕산병원 안에서 모든 치료가 가능한 점이 강점이다.
덕산병원은 고난도 수술과 중증질환 치료 경험이 있는 상급 의료진을 확보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병원과 피츠버그대학 메디컬센터, 세계보건기구(WHO) 서태평양지역사무처 등 해외 유수 기관에서 활동한 의료진들도 병원에 합류한다.
특히 고난도 심장 수술이 가능한 흉부외과 전문의, 심폐 마취 및 간이식 마취에 특화된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등이 포진됐다. 수도권의 주요 대학병원에서 교수직을 역임한 경력의 의료진이 다수 포함되면서 학술적 깊이와 교육 역량 또한 높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수원덕산병원 내부 대기실. 사진=수원덕산병원
◇로봇 수술로 정확도 높인다
최첨단 로봇 수술도 선보인다. 성형외과에서는 하지재건 및 복합재건에 다빈치 로봇 수술이 실행되며, 부인과에선 자궁근종·난소종양·자궁내막증 수술에 로봇복강경이 활용된다.
정형외과에서도 로봇 인공관절 시스템을 활용한 고관절 및 슬관절 치환술이 진행된다. 로봇의 정밀 절삭 기능을 통해 수술 정확도가 높아지면 응급환자의 빠른 일상 복귀가 가능해진다.
또한 소화기내과에서는 ERCP(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 조영술), ESD(내시경 점막하 박리술), ESU(내시경적 점막절제술) 등 고난도 치료 내시경과 초음파내시경이 가능한 전문의도 덕산병원에 합류한다.
심장혈관센터에서는 심장판막 수술, 관상동맥우회술, 대동맥 및 말초혈관 질환 수술이 가능하다. 또 순환기내과에서 PCI(경피적 관상동맥 중재술)를 통해 협심증과 심근경색에 대응한다.
뇌혈관센터에서는 뇌동맥류 수술, 뇌혈관 개통술, 뇌혈관 협착 시술, 뇌졸중 응급수술을 시행한다. 신경과에선 뇌전증, 파킨슨병, 치매 진료와 더불어 다학제적 신경과 치료를 지원한다.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24시간 상주하며 흉부외과, 순환기내과, 신경외과와 긴밀하게 협진하는 다학제 시스템을 구축했다.
척추센터에서는 내시경 기반 디스크 및 협착증 수술, 신경차단술, 고주파수핵성형술, 풍선확장술, 재생의학 등 최소침습 척추수술을 시행한다. 최소침습 수술이란 수술 부위의 절개창을 최소화해 출혈과 통증을 줄이는 수술법이다. 그만큼 입원 기간이 단축될 수 있어 환자가 빠르게 일상으로 복귀 가능한 장점을 지닌다.
이 외에도 류마티스내과 전문의가 관절 초음파 및 TPI(압통점 주사)를 직접 시행하는 ‘관절센터’와 인공관절 치환술, 인대 손상 치료를 맡는 ‘정형외과’도 덕산병원의 핵심 진료과로 꼽힌다.

수원덕산병원 접수처. 사진=수원덕산병원
◇지역 의료 인프라 불균형 해소 기대
덕산병원 설립으로 지역에서는 ‘의료 인프라 균형’에 가장 큰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현재 수원의 대형 병원으로는 아주대병원, 가톨릭대성빈센트병원 등 상급종합병원 2곳과 동수원병원, 윌스기념병원, 수원병원, 화홍병원 등 종합병원 4곳이 있다. 하지만 대다수가 동수원권에 몰려 있고, 서수원권에는 화홍병원 1곳만 존재하는 실정이다.
현재 서수원 주민뿐만 아니라 의료 인프라가 취약한 화성 서부권, 의왕 등에서도 동수원권의 대형 병원을 찾고 있지만, 교통 불편 등으로 제약이 컸다. 덕산병원은 이러한 의료 인프라 불균형을 해소할 의료기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복합재건, 심뇌혈관 응급수술이 필요한 환자는 경기도를 벗어나 서울 대형 병원으로 가는 경우도 적지 않았는데, 덕산병원은 이 분야의 의료진도 섭외해 응급환자가 서울까지 가는 불편함을 덜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수원덕산병원 일반병동 복도. 사진=수원덕산병원
◇뇌·심장·중증외상 등 3가지 중점 질환에 총력
덕산병원은 뇌질환, 심장질환, 중증외상 등 3가지의 중점 질환에 치료 역량을 집중한다.
특히 병원에 중증외상센터가 들어오는 만큼, 수원, 화성, 오산 등 경기 남부권의 산업재해 부상자들의 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 재해 발생 시 가장 많이 찾는 중증외상센터에서는 다발성 골절, 복합외상 환자를 수용하며 정형외과 트라우마 전문의가 대응한다. 산업 현장에서 화상을 당한 응급환자도 덕산병원 내 성형외과에서 수술을 받을 수 있다.
흉부외과에서도 기흉 수술을 포함한 흉부 외상 수술이 가능한 만큼, 인접 지역의 산재 부상자들의 빠른 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 현미경하 미세수지 재접합 전문의가 상주하는 미세수지접합센터가 절단된 손가락과 손 부위를 정밀하게 재접합하고, 수부외과 전반의 외상과 재건 수술을 전담한다.
병원 내 기업건강관리센터의 직업환경의학과 센터장 전문의가 직접 공단을 찾아가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특수건강검진 관련 컨설팅도 실시할 예정이다. 검진에서 이상 소견이 발견되면 원내 모든 진료과에서 즉시 정밀검사와 치료로 연계된다.
강병직 덕산의료재단 이사장은 “서수원 지역 최초의 대형 종합병원으로서 지역 의료환경 개선과 주민들의 의료 접근성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그동안 서수원 주민들이 겪었던 의료서비스 이용의 불편함을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또 “단순히 의료서비스 제공을 넘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병원이 되고자 한다”며 “지역 주민들의 건강 증진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게 목표”라고 다짐했다.
노경민 기자
출처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https://www.joongboo.com)
2025.11.27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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